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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공간을 마감해주기 위한 화장품, 마감재

by 막둥이삼촌 2024. 7. 12.

 

 화장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화장품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사용되는 것처럼,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수많은 마감재들이 공간의 마무리를 책임져준다.

본래 많은 마감재들이 있었기도 했지만, 요즘은 어떤 큰 틀로 나누어서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으리 만큼 훨씬 많은 마감재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테리어 업체들도 예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소재들을 마감재로 시도해 보고 좋은 결과물을 SNS에 공유하면서, 그 공유물을 캡처해서 구해달라고 가져오시는 인테리어 사장님들이나, 소비자들도 부쩍 많아졌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어떤 소재가 좋거나, 좋지 않다 라는 표현은 배제하고, 고객이 원하는 마감재에 한해서 상황에 맞게 장단점을 알려주거나, 내가 추가로 알고 있는 정보를 조언해 주는 방식으로만 상담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림 아르떼월보드

 

1. 마감재의 종류

 

 앞서 언급했듯이 마감재를 어떤 큰 틀로 나누어야 할지 의문이지만 일반적으로 도장마감, 벽지마감, 타일마감, 스톤이나 미장스톤, 목재, 그리고 인테리어 필름이나 LPM, HPM 등으로 코팅된 다양한 보드들이 인테리어의 마감재로써 선택받는다.

도장마감, 타일마감, 스톤계열의 마감에 관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글을 참고하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내가 취급하고 판매하는 마감재는 MDFHDF에 코팅을 입힌 계열의 마감재들과 목재, 합판 계열의 마감재이므로 이것들에 대해서만 포스팅해보려 한다.

 

예림 사각 디자인루바

2.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템바루바, 템바보드, 월보드, 타공판 등이 있는데, 이것도 여러 회사들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템바보드와 템바루바(포인트템바, 디자인루바 등으로도 불림)는 반달, 사각, 삼각 등의 모양으로 만들어지는데 입체감 있는 마감재로써 주거용이나 상업용 할 것 없이 두루 사용되는 아이템이다.

여기에서 템바보드와 템바루바의 차이점은 템바보드가 주로 합판 사이즈인 1220mm*2440mm 으로 생산되어서 돌돌 말린 채로 판매되는 반면에 템바루바는 120mm~130mm 사이의 조각으로 생산되어서 6개 단위 묶음으로 판매된다는 것이다.

템바루바의 한 묶음은 0.5평이고, 템바보드 한 롤은 약 1평인 것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 면적대비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시공을 마친 결과물은 템바루바와 템바보드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하다.

다만 목수 반장님들의 후기에 따르면 시공은 템바루바가 더 쉽다고들 말씀하신다.

시공이 쉽다는 것은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지니 참고하면 좋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굴곡진 면에 사용되는 경우라면 템바루바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템바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령 원통구조의 테이블의 하부에 사용한다던지, 벽이 물결치듯 웨이브가 들어가 있는 부분에 시공할 때에는 뒷면에 시트지가 붙어서 자유롭게 휘어지는 템바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월보드는 월패널, 아르떼월, 스토리월, 힐링월 등 이름이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

월보드라고 불렸을 때 가장 의사소통이 잘되었던 경험을 살려서 월보드라고 부르고 있다.

월보드는 MDFHDF의 표면에 인테리어필름이나 LPM, HPM 등을 코팅해서 디자인을 입히고, 목작업 마무리 단계에서 끼워 맞추어 연결하며 시공하는 마감재인데,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이다.

요즘은 워낙 기술이 좋아서 시공해 놓은 월보드를 보면 타일이나 스톤의 질감과 색상, 목재의 무늬까지 진짜인 듯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잘 살려놓았다.

간혹 진짜 스톤이나 타일, 목재를 사용하면 될 것을 모방한 제품인 월보드를 사용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월보드는 다른 공정이 들어오지 않고 목작업에 마감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이며, 비용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경제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 자재가 더 좋거나 나쁘다는 주관적인 생각은 배제하고 월보드를 시공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샘플을 직접 보고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타공보드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면, 라인형 타공보드와 단타공보드로 나누어지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원형의 구멍이 뚫린 것은 단타공보드, 일정한 간격의 라인이 있고 그 사이사이의 틈에 구멍이 뚫린 것은 라인형 타공보드이다.

타공보드의 뒷면에는 검은색 천이 붙어있으며, 소재는 MDF로 만들어졌으며 마감면은 우드계열의 필름이나 백색 등 인테리어 필름이 붙어있다.

헬름홀츠 공명기 이론을 적용한 흡음용도의 마감재로 주로 강의실, 교회, 음악연습실 등에서 마감재로 많이 사용한다.

 

예림 템바보드

3. 추신

 마감재를 고를 때에는 사진보다는 실제로 샘플을 보고 고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다.

화장품도 직접 보고 구매하거나, 테스터를 사용해서 내 피부에 맞는지 확인해 보고 구매하는 것처럼 인테리어 마감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 집에 사용될 다양한 마감 샘플들을 받아서 각각의 마감재들이 조화를 잘 이루는지, 생각했던 질감이 맞는지, 그리고 우리 집의 조도와 조명색상에 어울리는지 꼼꼼하게 테스트해 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장은 마음에 안 들면 지울 수 있지만, 인테리어 마감재는 지울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