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 브론즈 하프 미러 유리
1. 투명유리, 불투명유리, 반투명유리
사전적 의미의 ‘유리’는 투명하고 단단하며, 잘 깨지는 성질을 가진 물질로 표현되고 있다.
인테리어디자인에서 사용되는 유리는 주로 현관 중문, 파티션, 창호, 유리가 들어간 도어 등에 사용이 되는데, 창호의 경우에는 유리종류의 선택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오늘은 창호를 제외한 그 밖의 용도에 사용되는 경우에 한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인테리어디자인에서 사용되는 유리는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하여 종류가 선택되는데, 주로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기 위함이나, 빛이 투과하는 성질을 이용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용되는 유리는 사전적 의미에서처럼 완전히 투명하게만 사용되지만은 않고, 필요에 의해 적당히 빛의 양을 조절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완전히 불투명한 유리가 사용되기도 한다.
예림도어 유리 디자인
2.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유리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해서 그 종류를 다 샘플로 가지고 있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개성이 강한 유리나, 인쇄유리 등은 제외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유리들에 대해서만 다루어 볼 예정이다.
몇 가지 잘 활용되는 유리들에 대해서만 알아놓아도 그 차이가 주는 디자인의 결과물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유리를 인테리어에 활용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관심을 갖고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다.
소비자들과 유리의 종류에 대해 가장 자주 접하는 경우는 현관의 중문과 파티션유리를 고를 때이다.
그리고 화장실 도어나 베란다, 또는 보조 주방으로 통하는 문에 유리를 넣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선택을 제시할 때에도 어떤 유리를 사용할지 물어보곤 한다.
대부분은 투명하게, 또는 너무 잘 보이는 유리보다는 반투명으로 해달라고 큰 틀에서 이야기하신다.
가장 중요한 구분이기에 시각적인 투명과 반투명 중에서 먼저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중문의 유리는 집 내부의 구조에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현관에서 중문을 바라보았을 때 집안의 내부가 훤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투명유리로 할지, 반투명유리로 시야를 가려줄지 정확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테리어 업체가 소비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투명유리로 중문시공이나 파티션 시공을 해주었다가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보이는 게 싫다는 소비자의 불만에 반투명으로 재시공 해준 경우도 종종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었다.
투명유리의 대표적인 종류는 일반투명유리, 브론즈유리, 그린유리 등이 있다.
반투명이나 불투명유리는 그 종류가 더 다양한데, 모루유리, 아쿠아, 오셔닉, 고방, 워터큐브, 새틴, 미스트, 나시지, 다이아유리 등 아주 많은 종류의 유리종류가 있다.
큰 구분에서 투명과 반투명을 선택했다면, 디자인적인 선택도 중요하다.
일반 투명유리는 가장 많이 사용되며, 확 트이고 개방감 있는 디자인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유리이다.
어두운 색상의 자재들이 주를 이루는 인테리어 현장에서는 선글라스 같은 브론즈유리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80년대 감성의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모루유리는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 반투명의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유리이다.
유리의 결을 세로로 시공할 수도, 가로로 시공할 수도 있으며 주로 세로로 많이 활용된다.
좀 더 강한 느낌의 모던함을 주는 유리는 고방유리가 있는데 정사각형이 바둑판처럼 배열된 느낌을 주는 유리이다.
전에는 서리가 낀 유리창을 실내에서 바라본듯한 느낌의 아쿠아유리나, 그와 비슷한 오셔닉유리, 워터큐브유리 등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요즘은 전에 비해 인기가 덜하고, 간혹 연세 있으신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곤 하는 디자인들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바이다.)
판유리에 철망을 넣은 망입유리는 한때 디자인과 안전성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키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중문유리의 대명사로 판매되곤 했었는데, 지금은 인테리어 트렌드가 심플함으로 바뀌어가고, 알루미늄 초슬림도어로 바뀌어가면서 그 활용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물론 일반 유리에 비해서는 견고하고 안전하겠지만, 방화유리가 아닌 망입유리가 안전과 보안을 책임진다는 것에 그렇게 동의하지 못해 왔기 때문에, 디자인이 아닌 다른 이유라면 차라리 원하는 유리를 강화해서 사용할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다.
3. 추신
유리의 가격은 공장에서 주로 가로*세로 자(30센티미터*30센티미터) 당 가격으로 측정된다.
예를 들어 30센티미터*30센티미터는 1자로 측정하는데, 30센티미터*31센티미터는 2자로 측정해서 가격이 정해진다.
도어에 들어가는 유리가 몇 센티미터를 줄여도 전혀 상관이 없다면, 이왕이면 30센티미터 단위로 맞추어서 금액을 줄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