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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닫이도어 번외편, 히든도어, 스텝도어, 슬림문틀

by 막둥이삼촌 2024. 5. 26.

 

예림 슬림문틀

1. 히든도어? 스텝도어? 슬림문틀?

 지난 포스팅에 도어의 종류와 소재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닫이 도어로 폭을 좁혀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히든도어, 스텝도어, 슬림문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블로그에서 건축자재에 대해 포스팅하는 대상이 건축자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분들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히든도어와 스텝도어는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참고로 히든도어와 스텝도어는 기존의 문틀과 도어를 바꾼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할 때에 목작업과 마감작업이 동반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와 상의를 통해서 디자인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닫이도어는 손잡이를 잡고 문을 밀거나 당겨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도어이다.

구성은 문틀과 도어, 손잡이와 경첩으로 이루어져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도어를 교체하고 싶다면 문틀은 그냥 사용하면서 도어만 새로 제작할 수도 있고, 기존의 문틀까지 철거하고 새로 시공할 수도 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필름을 씌워서 색상만 변경하는 방법도 있는데 문틀과 도어를 함께 필름시공하는 방법보다는, 문틀만 필름시공하고 도어는 ABS소재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디자인에 욕심을 낸다면 히든도어, 스텝도어, 슬림문틀 등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해 볼 수도 있다.

 

예림 스텝도어

 

2.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먼저 일반적인 여닫이도어의 문틀은 시공되는 벽의 두께에 따라서 110바, 130바, 140바, 155바, 175바, 195바, 210바, 230바, 245바로 나뉜다. 이는 어느 회사에서든 동일하게 적용되는 표준규격으로 바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당연히 비용이 비싸지게 된다. 슬림도어나 가틀캡 방식의 경우는 규격제한에서 좀 더 자유롭지만, 일반적으로 문틀이라고 불리는 ABS발포문틀은 ABS표준규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벽의 두께와 가장 비슷한 규격의 문틀을 주문제작해서 사용하게 된다.

벽의 두께가 두꺼우면 어쩔 수 없이 문틀의 바도 두꺼워지기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을 연출하기가 힘들어지고 둔탁한 이미지가 연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바가 넓어지면 비용이 배로 늘어나니 때로는 목작업을 통한 제작이 비용절감에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이런 디자인과 비용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문틀의 두께를 얇게 줄인 슬림문틀을 사용하거나, 벽과 문에 통일감을 주어서 아예 숨겨버리는 히든도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 낼 수 있다.

그리고 도어를 한 스텝 뒤로 물러서게 한 후 문틀 없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쭉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스텝도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낯선 용어들일수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슬림문틀은 9mm 문선이라고도 부르며, 고밀도 MDF나 국산합판을 사용해서 몰딩을 대신할 문선을 제작하고, 문이 닫혔을 때 자리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도어스토퍼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때 벽면과 문틀의 선을 1:1로 맞추거나 문틀이 벽보다 얇게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벽지를 태워 올려서 마감작업을 하기 위함이다. 목작업을 통해 직접 제작할 수도 있고, 제작되어 나오는 기성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과 공정의 난이도에서 히든도어나 스텝도어보다는 슬림도어가 훨씬 저렴하고 간단하다.

 히든도어는 도어를 마치 벽체의 일부분인 것처럼 숨기는 방식인데, 목작업을 통하여 문틀을 제작하거나 제작되어 나오는 히든문틀을 사용한 후, 벽체와 질감과 색이 동일한 도어를 시공해서 시각적인 심플함을 강조한 도어이다.

이때 방문의 손잡이를 시공하면 손잡이만 덩그러니 튀어나와 보이기 때문에, 거실방향에서는 손잡이 없이 밀고 들어가고, 방 안쪽에서는 모티스 데드볼트와 매립형 도어클로저를 이용해서 당겨서 열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할 때 히든도어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 된다. 비용이 들더라도 히든도어를 꼭 추천하고 싶은 현장은 오래된 아파트의 실내 구조가 복잡해서 단순화시키고 싶은 현장, 또는 좁은 벽면에 있는 도어를 시각적으로 이어지도록해서 벽면이 넓게 보이게 할 때이다. 이때 히든도어가 들어가는 벽면에는 도어와 동일한 색상과 질감으로 표현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스텝도어는 히든도어보다는 덜 복잡한 목작업을 통해서, 문틀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 미니멀함과 개방감을 강조한 도어이다. 마찬가지로 목작업을 통해 틀을 제작할 수도 있고 기성으로 나오는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스텝도어는 도어가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일체감 있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므로, 도어와 인방이 같은 색상으로 이어지던지, 도어만으로 바닥부터 천장 끝까지 하나로 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도어 위에 콘크리트 벽이 있다면 철거해 주어야 제대로 된 시공이 가능하다.

 

예림 히든도어

 

3.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

 

 인테리어는 선택의 폭이 너무 광범위해서 각자의 상황과 예상비용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고급 인테리어에는 그에 맞는 도어가 들어가기 마련이고, 가장 경제적인 디자인을 원한다면 기본에 충실한 도어가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한된 예산 범위에서 극적인 효과를 내고 싶다면, 복잡한 선을 정리하는 방법은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재료와 재료를 분리해 주는 몰딩은 예전에 비해 훨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추세이며, 사용되더라도 전보다 작은 사이즈로 사용하는 추세이다. 굳이 무문선, 마이너스개념의 몰딩들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9센티미터의 둔탁한 걸레받이보다는 4센티미터의 걸레받이를, 6센티미터의 문선몰딩보다는 9미리문선이나 4센티미터의 문선을, 8센티미터의 천장몰딩보다는 2계단몰딩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면서도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도어도 마찬가지로 화려하고 무늬가 있는 도어보다는 비용도 저렴하고 심플한 민무늬의 민자도어를 강력추천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으로 선택하는것이 당연하지만, 화려한 디자인에 혹해서 과감하게 투자했다가 자꾸보다보니 심플한 도어를 할걸 그랬다고 말씀하시는 고객들을 너무 많이 겪어보아서 조심스레 추천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알고 보면 일반 문틀과 비용차이가 거의 없지만 훨씬 깔끔한 문틀이 슬림문틀이라서, 젊은 인테리어 업체들에게는 슬림문틀을 강조해서 판매하는 편이다.

또한 집안 전체를 히든도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이라면 집안구조의 라인을 정리해 줄 한두 군데의 방만 히든도어를 사용해 주고, 다른 방은 슬림문틀을 사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