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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 인테리어 몰딩 시장은 레드오션?

by 막둥이삼촌 2024. 6. 1.

 

1. 몰딩과 요즘 트렌드

 

 몰딩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면과 면이 만나는 선을 책임져주는 동시에, 재료와 재료를 분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때로는 포인트를 줄 때에 사용하기도 하는 다재다능한 자재이다. 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에는 천정몰딩이나 마이너스몰딩, 2계단몰딩 등이 들어가고,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는 걸레받이몰딩이 들어가며, 문틀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는 문선몰딩이 들어간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사용되지 않는 편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벽면의 코너진 부분에 40, 60, 100 사이즈의 코너몰딩이 들어가기도 했고, 액자몰딩이나 허리몰딩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었다.

심지어 코너몰딩의 꼭대기에 왕관몰딩이 들어가던 시절도 있어서 그 당시에 받아두고 판매되지 않은 재고들도 창고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구식 인테리어를 지향하시는 인테리어 사장님들은 아직도 각각의 위치에 맞는 몰딩들을 빠짐없이 챙겨서 인테리어 현장으로 떠나신다

몰딩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몰딩과 작별하는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갑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지만 큰돈 들여서 리모델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요즘 트렌드대로 최대한 소심하게 몰딩사용을 해주실 것을 권장하며 판매하는 바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속에서 몰딩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고, 그나마 살아남은 천장몰딩과 걸레받이는 최소한의 사이즈로 줄어들거나, 아예 마이너스몰딩 또는 무몰딩으로 대체되어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걸레받이는 90걸레받이를 주로 사용되던 옛날에 비해 60걸레받이, 40걸레받이를 거쳐서 지금은 30걸레받이까지 등장해서 판매되고 있다. 마이너스걸레받이와 무몰딩의 심플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로봇청소기가 벽지에 종종 부딪혀서 벽지를 훼손시켜 준다는 반가운 리뷰 덕분에, 걸레받이는 아직은 살아남아서 판매되고 있는 편이다.

 

 

2. 몰딩 종류, 다양한 몰딩들

 

 먼저 몰딩을 제작하는 소재로 구분해 보면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래핑몰딩은 MDF를 몰다로 가공한 후, 필름을 감아서 제작한 몰딩이다.

다양한 색상과 질감으로 제작해 낼 수 있고, 우레탄몰딩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몰딩의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재가 MDF이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발생할 수 있고, 습이나 물에 취약해서 욕실이나 습한 공간에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PVC몰딩과 우레탄몰딩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PVC몰딩은 내부가 비어있고 우레탄 몰딩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개인적으로 겉에 추가적인 가공을 하지 않은 흰색 그대로의 두 가지 몰딩을 비교해 보았을 때 우레탄몰딩에 비해 PVC몰딩은 안정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쉽게 말해서 저렴해 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주택리모델링의 천장에 2계단 몰딩을 사용할 때에는 PVC몰딩보다는 우레탄몰딩 사용을 추천하는 편이다.

 PVC몰딩은 주로 욕실에 리빙보드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서는 필름을 입혀서 실내에도 사용되곤 한다. 요즘 부분리모델링 때문에 신축아파트 현장에 들어가서 어떤 자재들이 사용되나 돌아보면, 문틀부터 문선 걸레받이로 이어지는 소재가 PVC에 래핑이 되어있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아무래도 MDF보다는 강도도 높고 습에도 강하기 때문에 PVC몰딩에 래핑을 해서 걸레받이로 사용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 같다고 생각한다.

 우레탄몰딩은 몰더로 밀어서 가공하는 방식이 아닌 성형틀에서 모양을 눌러서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비싼 가격대로 이루어져 있지만 습에도 강하고, 페인트로 도장하는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외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하고, 가구나 상업용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몰딩은 사용되는 용도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구분된다.

벽체와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에 사용되는 몰딩은 천장몰딩, 마이너스몰딩, 2계단 몰딩 등이 있는데 천장몰딩은 갈매기몰딩이라고도 불리고, 갈매기 날개의 끝에서 끝까지 길이에 따라 90, 80, 70, 55 등으로 나뉜다.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에서는 갈매기몰딩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신축아파트나 주택에는 갈매기몰딩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며, 리모델링할 때에도 어쩔 수 없이 다시 갈매기몰딩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레탄으로 제작된 2계단몰딩으로 대체되고 있다.

 걸레받이는 바닥재와 벽체가 만나는 모서리에 사용되는 몰딩인데 재료분리의 역할도 함과 동시에 바닥 부분의 벽지가 상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일반적인 걸레받이는 윗부분이 라운드형으로 되어있는데, 평몰딩을 걸레받이로 사용하는 현장들도 많다. 다만 평몰딩을 걸레받이로 사용하면 윗부분에 먼지가 내려앉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바닥소재를 강화마루로 시공할 경우는 수축팽창을 고려해서 일반걸레받이보다는 강화마루용 걸레받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알고 적정하게 사용하시지만, 간혹 그 구분을 모르시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강화마루가 시공되는 현장에 일반걸레받이를 사용하시곤 한다.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자재의 사용이 나중에 하자발생도 방지해 주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평몰딩은 창호, 문틀 등의 마감을 지어주는 문선몰딩으로 주로 이용되며 때로는 걸레받이나 천장에도 사용되기도 하는 몰딩이다. 사이즈에 따라서 작게는 30부터 큰 것은 600까지도 제작된다.

 그 밖에도 코너몰딩, 기둥캡, 반달문선몰딩, 3계단몰딩, 루바와 루바마감재, 허리몰딩, 액자몰딩, 데코몰딩 등 다양한 몰딩들이 각각의 용도에 맞게 사용된다.

초반부에 언급했듯이 요즘은 몰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몰딩시장이 레드오션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몰딩과 마이너스몰딩이 그저 몰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되는 공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시공은 몰딩을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