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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문짝 교체 가능한가요?

by 막둥이삼촌 2024. 5. 12.

 

1. 우리 집 도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뜨면 마주치는 것이 가족의 얼굴만은 아니다.

우리 집 이방 저 방 들어갈 때마다 가장 먼저 맞이해 주는 도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교체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래된 집들의 경우, 올드한 색상이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더 오래된 집들은 MDF에 필름이나 도장을 입힌 멤브레인도어, 또는 합판에 도장을 입힌 스킨도어를 사용하시다 보니 문이 너무 노후되어 보기 좋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들도 계신다.

 얼마 전 연세가 지긋하신 영감님 한 분이 집을 세놓으시려는데 간단한 몇 가지만 직접 수리하시고 싶으시다고 찾아오셨다. 그 항목 중에 도어교체가 포함되었는데 요즘 만들어지는 도어들 중 열에 아홉을 차지하는 ABS도어(플라스틱소재)를 보여드렸더니, 문을 어떻게 플라스틱으로 만드냐고 나무로 만든 문을 달라고 말씀하셨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BS도어로 결정하셨고, 가격과 용도에 합리적인 선택이셨다.

 

2.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일단 도어의 소재에서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좀 전에 말했던 ABS도어, 멤브레인도어, 스킨도어와 원목도어, 알루미늄도어 등이 있다. 요즘 생산되어 교체되는 대부분은 ABS도어이다.

 ABS도어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수지의 합성수지로 만든 강화플라스틱이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 도어인데, 가격과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도어들에 비해서 가장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해서 많이 사용된다. 멤브레인이나 스킨도어처럼 도장이나 필름이 벗겨지는 일도 없고, 습기를 머금고 불어서 부풀어버리는 일도 없다.

그리고 원목도어처럼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원목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축아파트, 즐겨보시는 드라마 속의 회장님 댁 모두 ABS도어를 사용한다고 보셔도 무방하다.

다만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시킬 경우 플라스틱의 성질상 뒤틀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실외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ABS도어라는 강력한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소재의 도어들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알루미늄 프레임 도어의 경우는 디자인에 의한 선택사항이기에 비싼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용도에 맞는 위치에 사용한다면 멋진 디자인을 연출해 낼 수 있다.

 다음으로 구동 방식에 따라서 나눠보자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여닫이도어는 손잡이를 잡고 밀거나 당겨서 여는 방식의 도어이다. 문틀과 문이 한 세트이며 손잡이와 경첩이 동행한다.

여닫이도어의 디자인이 발전해 가며 히든도어, 스텝도어, 슬림문틀 등이 등장했고 심플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추세에 맞게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닫이도어 두 짝이 하나의 문틀에 달린 양개도어는 두 짝을 모두 오픈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한쪽을 오도시로 고정시키고 한쪽만 사용할 수도 있다. 도어 2짝의 사이즈에 따라서 정대칭, 비대칭 양개도어로 디자인을 정할 수 있는데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주로 사용된다.

 다음으로 미닫이(미서기) 도어는(미서기) 문틀에서 문이 좌우로 움직이며 열고 닫는 도어를 말한다.

옛날 주택에는 유리가 중간중간 들어있는 4, 5구 미서기 도어가 꼭 하나씩 있었는데 요즘 지어진 집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미서기가 들어갈만한 했던 위치에 포켓도어나 행거도어, 원슬라이딩 등의 도어들이 요즘 스타일로 대체해나가고 있다.

 포켓도어는 가벽이나 포켓집을 이용하여 도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 행거레일에 도어를 설치하여 벽체 속으로 도어가 들어가도록 설계된 도어를 말한다. 도어가 가벽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구배치 시에 벽면을 활용할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문틀이 없어서 디자인 면에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노출형 행거도어는 포켓도어와 마찬가지로 행거레일에 도어를 설치하는 개념이지만 도어가 가벽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겉으로 노출된다는 차이가 있다. 포켓도어보다는 공간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포켓집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간단히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슬라이딩도어는 행거레일과 구동방식이 비슷한듯하지만 도어와 세트로 생산되는 레일과 행거를 이용하여 천정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도어이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고 문은 알루미늄프레임에 유리가 들어있어서 중문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고, 드레스룸에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주로 현관 중문으로 잘 알려진 연동도어는 2연동, 3연동, 6연동 등 분할에 따라 도어의 개수가 달라지기에 그 숫자가 달라진다. 같은 폭이라면 2연동보다는 3연동이 열었을 때 도어들이 서로 겹치고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확보된다. 연동도어는 도어, 문틀과 하드웨어로 상부레일, 하부레일, 레일촉, 호차 등이 있는데 연동문이 고장 나서 작동하지 않으시는 경우, 주로 상부레일이 끊어지거나 하부레일에 먼지가 끼어서 작동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많으니 통째로 새로 교체하기보다는 먼저 고장 난 부분을 확인하고 별도로 교체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 그 밖의 도어들

 

 카페나 상업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던 폴딩도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추세인데, 베란다 확장을 하지 않고도 오픈했을 경우 넓은 공간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은 프레임리스 폴딩도어도 등장해서 심플함이 더욱 강조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연동이 들어가기에 좁은 개구부를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스윙도어, 베란다나 보조주방에 사용되는 터닝도어 등 다양한 방식의 도어들이 있다.

 도어의 선택은 도어가 들어가는 부분의 벽면의 구조에 따라서 반강제적으로 정해지기도 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서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어떤 도어가 우리 집 디자인에 알맞을지, 비용적인 면에서 적당한지 잘 비교해 보아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