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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는 돔구장, 렉산은 테라스

by 막둥이삼촌 2024. 8. 3.

 바야흐로 여름이 왔다.

휴가철을 맞아서 교외의 카페들을 돌아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테라스를 예쁘게도 잘 꾸며놓았다.

여름에 특히나 불티나게 팔리는 렉산이 전부 카페테라스를 만들 때 팔려나갔나 보다 싶다.

렉산(Lexan)은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소재의 천장재이다.

소재에 대해서 정확히 아시는 극소수의 분들은 폴리카보네이트라고 말씀하시거나 PC라고 간추려서 말씀하시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알아도, 몰라도 렉산이라고 부르신다.

압출법 단열재가 가장 유명한 회사의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 보통명사화 되어서 보편적으로 불리는 것처럼, 폴리카보네이트 제품도 렉산이라고 불리는 게 일반적이다.

가만 보면 우리나라 건축자재 시장에는 보통명사화 되어서 불리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듯하다.

대중화되기 전에 뭐라도 하나 개발해서 보통명사화를 시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

듣자 하니 폴리카보네이트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사우디의 사빅이라는 회사에서 렉산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수입 유통하면서 건축인들 사이에서 폴리카보네이트보다는 렉산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1.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폴리카보네이트는 장점이 굉장히 많은 소재라서 건축분야 이외에도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건축자재로서의 용도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붕재, 그리고 온실이나 벽의 일부 등 시간이 갈수록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디자인적인 부분을 책임져주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내충격성을 꼽을 수 있는데,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방탄소재나, 전투기의 캐노피로도 사용될 정도이다. 강화유리라고 알고 있는 많은 부분에 실제로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트럭의 윗판에도 유리가 아닌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되어 있는데, 간혹 급정차 시에 물건이 밀려와서 충격이 가해져서 아차 싶다가 도, 유리였다면 진즉 깨져버렸을 충격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내충격성에 강하구나 싶다.

유리의 많은 단점들을 빈틈없이 채워주고 있는 소재이다.

이렇게 강한 내충격성에도 불구하고 폴리카보네이트는 사출성형과 열성형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여러 가지 모양의 제품을 성형해 낼 수 있다. 심지어 재활용도 가능하니 자원의 효율성 측면에서 넓게 보았을 때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광선투과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유리를 대신해 온실에 사용되었을 때에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인 격이다.

온실이나 외부가 보이는 지붕, 클래딩같이 건축물의 일부 또는 전체가 자연과의 괴리감을 없애고 있는 요즘의 건축양식에서 단열과 방음은 필수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요소가 되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유리와 비교했을 때 열관류율도 낮아 단열에서도 앞선다. 

거기에다가 내후성도 뛰어나서 황변화가 적고, 아래로는 영하 40도에서 위로는 영상 130도에 이르기까지 온도변화에도 잘 견뎌주는 장점투성이인 소재이다.

 

 

2. 렉산, PET라이트, 아크릴, 강화유리

 

 렉산과 비슷한 소재로는 페트병의 소재인 PET와 아크릴, 강화유리 등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각 자재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 차이가 많아서 알맞은 용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썬라이트라고도 부르는 PET라이트는 PC라이트의 경제형 모델이다.

가격으로는 1자(30cm) 당 딱 2배 정도를 생각하면 될듯싶다.

하지만 내구성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임시용도가 아닌, 오랜 기간 사용할 예정이라면 PC라이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